이번 에피소드에서 양재진 원장님이 해주신 말씀들이 인상깊어서 띵언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영상에서는 제가 아직 양재웅 원장님의 조언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서 양재진 원장님의 띵언 위주로 얘기를 하고, 양재웅 원장님의 조언에 대해서는 저의 주관적인 견해를 덧붙이는 정도로 다루도록 하려 합니다.
정말 기가 막히는 사연인데, 킬링포인트를 하나씩 정리해 보았어요.
1. 티 안냈다고 하면서 티 낼거 다 냈으니 팀원들이 아는 거구요.
점심, 회의, 업무 시간 때마다 이글이글 눈으로 쳐다보고 말걸어서 싫을 것 같아요.
2. 분위기 어색해졌는데 사이는 좋다?
그냥 어색하고 싫은데 사수고 첫 직장이라 티 못내는 겁니다. 왜 사이가 좋은 것처럼 느껴지겠어요ㅋㅋ 신입 입장에서는 애써 들어온 첫 직장인데 당장 사수한테 밉보이면 까놓고 말해서 사회생활 망치게 될까봐 얼굴에 경련 일으켜가며 웃어주는 거에요... 절대 고백 하지 마세요. 애 얼굴 시퍼렇게 질리는거 보기 싫으면;;;
3. 평소 나 정도면 나쁘지 않지 하는 타입 같은데, 결정적으로 친구들이 모두 결사반대하고 뜯어 말렸다는 거에서 아닌 겁니다. 친구인데도 '그래 너 좀 사람 괜찮지. 한 번 잘 해봐'라고 빈말로 얘기할 친구도 없는 수준이라고 여겨지구요, 무엇보다 그 나이에 객관적으로 정말 연예인 못지 않은 매력이 있으면 친구들도 안 말려요. 사연 보내신 분은 그냥 눈치없이 배려없이 들이대는 아저씨일 뿐입니다. 사연자보다 사연자 친구들이 일면식도 없는 신입사원 생각을 더 많이 해주는 듯하네요...
4. 이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재력으로 어필
-> 그 재력의 조건이 나이 먹기만 하면 사연자 또래도 다 비슷한 재력이라는 건데 그럼 무슨 차별성이 있는지?
- 뒤집어 말하면 또래 여성들한테는 그 재력으로도 어필을 못한다는 말인데 그래서 한참 연하를 떠보려는 것 아닌지?
- 재력 말고 다른 매력은 없는지?
- 사연을 끝까지 들어보니 정말 가진 거라곤 재력 뿐이시네요. 그 재력마저도 본인 기준이겠지만요.
5. 그리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9살 연하라서 괜찮다구요?
본인은 그럼 9살 연상 만나고 싶나요?
사랑에 나이는 상관없다는걸 왜 그쪽이 정해요...
정해도 나이 어린분이 그런 말씀을 하셔야죠..
6. 고백을 해보는 것도 밑져야 본전 아닌가요?
본인에게는 밑져야 본전일 지 모르겠지만, 상대 여자분께는 개극혐 왕불편한 상황의 연속이 될 것 같은데요... 뒤에 양재진 원장님의 띵언처럼 "배려없는 사랑은 폭력이다"라는 말이 사연 주인공이 고백을 한다는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이유가 뭐냐면, 그 사람이 고백함으로서 사내에서 신입사원인 상대방이 겪어야 할 수모 때문입니다.. 저런 사람이 고백을 했다가는 그것 또한 좋아하는 게 사내에 소문에 퍼졌던 거 처럼.. 고백했다는 것도 쫙 퍼지겠죠.. 가만있다가 왜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하는 거에요 신입사원은..? 왜요? 뭘 잘못했는데.. 좋아하는 그 감정 자체가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폭력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좋아하든 말든 피해끼치면 안된다고요..
7. 같은 남자로서 호쾌한 의견 부탁
- 남자면 다 내 편 들어 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의 끝맺음
- ......
개인적으로 1~7번도 으악하면서 사연을 들었지만, 7번이 제일 극혐..... 답정너식으로 사연을 보낸 게 진짜 극혐...
아마 그 신입사원은 상대도 하기 싫은데 혼자 참고 견디고 있을거에요. 부담스러운 건 당연한거고, 항상 앞에 지키고 있는 사연자 분 때문에 다른 선배들이랑 친해지기도 힘들거구요. 뭐만 하면 사연자 분이랑 엮여서 밥도 안넘어갈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반대한 거에서 이미 답이 나온 것 같은데, 인정하기 싫어서 격려받으려는 것 같아요. 현실을 직시하세요.
그리고 솔직히 넘 이기적이신 것 같아요;;; 코로나 시국에 23살 나이로 취직했는데, 회사 들어온 지 3개월 됐는데 9살 많은 아저씨(?)가 나한테 사람들 다 알게 찝쩍댄다면... ㅠㅠ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좋아한다고 내 감정을 무작정 표현해서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은 양재진 선생님 말씀대로 폭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신입사원 분이 꽤나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 같아 보이네요... 나이 차이도 차이지만. 제일 불편하고 거부감 드는 건 저 상사의 눈치 없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사고방식인 것 같아요...ㅠㅠ
< 양재진 원장님 사이다 띵언 모음 >
1. 말만 안했나 보죠. 얼굴과 표정과 온몸으로 표현을 하셨나 보네요.
2.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성격같아요. 지금 말씀하시는 게 다 본인의 입장인데, 물론 사람이라는 게 내 입장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게 돼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을 하고,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여요.
3.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첫 직장에 첫 사수에요. 9살이나 차이 나는. 제 나이쯤 되면 9살이 그렇게 크게 나이 차이가 안 느껴지는데 23살에게 9살은 굉장히 큰 나이차로 느껴지게 되거든요. 더더군다나 내 사수. 그렇게 어렵고 불편할 수 있는 분이 나에게 친절하게 잘 뭔가 가르쳐 줘요. 그러면 이 친구가 아무리 개인적으로 호감이 없거나 좀 불편하더라도 불편한 티를 어떻게 내겠어요. 그냥 고마워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사회적, 소셜 스마일로 웃으면서 사연을 보내주신 분을 대하겠죠. 잘못된 사인으로 받아들인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들고
4. 중간자적 위치에 있는 대리님이 막내 사원을 좋아하는 걸 온 팀원이 다 알고 있다. 그 속에 놓여 있는 막내 신입사원은 어떤 기분이고 어떤 상황일까에 대한 생각도 좀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 사람이 날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그 사실을 다 알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부담감이 엄청 날 거라고요.
5. 그리고 '나이 차이가 나는 게 나는 크게 상관없다'는 사연을 보내주신 분의 주관적인 의견인데 상대방은 아닐 수 있단 말이죠.
6. 그리고 '고백해도 밑져야 본전 아니냐'... 본인한텐 밑져야 본전 아니지만 상대방에게는 잘못하면 해가 되는 일일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7. 본인 감정 충분히 알겠고 그런데, 이게 일단 사내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더더군다나 내가 사수로 있는 그 직원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좀더 신중하게 잘 생각해보셨음 좋겠구요.
8. 다들 반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9. 사연을 보내주신 분도 말만 안 했지 고백을 했고, 상대방도 말만 안 했지 거절한 상태인 것 같은 느낌이 딱 들어요.
10. 굳이 이 고백을 해서 상대방이 불편한 것뿐만 아니라 팀원들 전체도 되게 불편해지고... 고백을 하지 않고 본인 마음을 조금만 감춰 보거나 눌러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1. 지금 3개월 만에 느끼는 어느 정도 호감 때문에 고백을 했다가 상대방도 팀원들도 자기도 불편해지는 상황을 안 만드시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12. 팀원들이 "대리님 쟤 좋아하죠?"라고 다 알 정도였는데, 상대방도 호감이 있으면 팀원들이 "쟤도 대리님이 좋대요"라고 표현을 했을 거란 말이예요. 근데 그런 얘기가 일절 없는 거 보면 상대방은 이미 무언의 거절을 이미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13. 배려 없는 사랑은 폭력에 가깝기 때문에 저는 반대합니다.
저는 알아듣기 힘든 < 양재웅 원장님의 조언 > : 저의 주관이 들어갈 까봐 그냥 영상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일단 양재웅 원장님의 조언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해서 저의 느낌을 얘기하기가 조심스럽지만,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상대방이 거절하기 힘들 수도 있고, 고백의 결과가 상대방, 그리고 팀 전체에 영향이 가지 않는 전제하에 사연자가 신입사원분께 고백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상대방한테 부담이 되지 않는 전제 하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겠지만" 이 두 문구가 한 문장에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제게 믿기가 어려운데요... 그리고 고백을 하기 위한 전제가 재웅 원장님 말씀처럼 이렇게나 많은데 굳이 그 난관을 뚫고 3개월 간 혼자 쌓아온 호감을 빌미로 고백을 해도 된다는 원장님의 상담이 저는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10분의 영상에서 하나의 사연에 모두 같은 의견을 내는 건 아무래도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과 내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에피소드는 양재진 원장님의 상담내용에 더 마음이 가고 사이다를 마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양재웅 원장님께서도 어떤 생각을 전제하에 힘들게 꺼내신 말씀이시겠지만, 사연자가 양방향 썸이 아닌 일방적인 썸을 고민으로 가지고 나와서 그냥 조언도 아니고 '호쾌한' 조언을 부탁했는데, 양재웅 원장님께서는 사연자가 좋아할 만한 맞춤형 대답을 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사랑이 이루어지는 건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결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상대도 나를 사랑할 때 온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연자의 한쪽 말만 듣고 '흔쾌히' 그것도 여러번 '반복강조'하시며 용기 내어 '고백해도 좋다'고 사연자에게 조언을 하시는 모습이 영상을 보면서 조금 의외이긴 했습니다.
제가 양재웅 원장님의 말씀 중에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나봅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안 미치면서 사연자분이 고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모르겠거든요... 모쪼록 사연을 보낸 사람에 집중해서 조언을 하시는 모습이 원치 않는 사연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여자분께 더 큰 고민과 절망이 되지 않았길 바랍니다.